바다로 간 코끼리
다음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사연입니다. 방글라데시 한 해변에 코끼리 암수 한 쌍이 깜짝 등장해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사람들은 방글라데시 남부의 한 해변에서 코끼리 목에 밧줄을 묶어 구조에 안간힘을 씁니다. 알고보니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멸종위기종 야생 코끼리 한 쌍이 미얀마에서 국경을 건너 바다로 들어간 겁니다! 국경을 넘어온 코끼리 때문에 농작물 피해를 본 경험이 있던 마을 주민이 코끼리들을 바다로 쫓아버린 거죠. 코끼리의 깜짝 출현 소식이 SNS에 퍼지자 구경꾼이 구름떼처럼 몰렸고,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 코끼리들은 나흘 만에 바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익사위기에 처했던 건데요. 세계자연보전연맹의 한 대표는 “사람과 코끼리의 마찰을 줄이는 조처를 하려면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양국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끼리의 높은 지능
코끼리는 포유류 아프로테리아상목 장비목 코끼리과에 속하는 생물의 총칭으로 타 육상동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다란 코와 큰 귀, 양 옆으로 튀어나온 상아가 특징이며 지상에서 가장 큰 육상현생동물입니다. 코끼리는 사바나 초원, 열대 우림, 사막 지대 등에서 서식하며, 평소에는 몇마리에서 몇십 마리가 무리를 지어 다니죠. 또한 무리를 이룬 동물이니 당연히 조직력도 뛰어납니다. 기본적으로 가족 단위의 무리 생활을 하며, 아프리카코끼리는 주로 암컷 위주로 무리가 구성되며 무리의 우두머리는 가장 나이가 많은 암컷이 맡습니다. 반면에 수컷은 장성한 다음 홀로 생활합니다. 물론 완전히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의 옛 무리와도 일상적으로 접촉하죠. 심지어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무리에서 독립한 같은 수컷 코끼리들과 어울리며 친교를 다지기도 한다네요! 앵무새, 까마귀, 유인원, 돌고래와 함께 비인간 인격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똑똑한데 코끼리의 뇌 용적은 사람의 5배에 달하며, 특히 소뇌가 전체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네요. 뉴런의 숫자는 사람보다 적으나 개개의 길이가 매우 긴데, 이 때문에 코끼리의 사고 체계는 사람과 매우 다를 것이라 추측됩니다. 수십 마리의 개체가 모여서 자신들의 사회를 이루며, 뇌가 크기 때문에 머리가 굉장히 좋고 기억력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납니다.